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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반도체를 뺀 광공업 생산도 마이너스(-)로 내려앉아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은 72.4%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67.6%)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10년 80.3%에서 5년 연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김광석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작년에는 수출 부진이 이어졌고 자동차 업체 파업, 갤럭시 노트 7 단종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 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제조업 생산 부진이 가동률이 낮아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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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D램 가격 폭등으로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가 전체 지수를 1.8%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2년 연속 감소세였다는 이야기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1.3% 줄며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4년 5.2%, 2015년 6.3%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소비가 선방했다. 지난해 국내 소매 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늘었다. 2011년(4.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소비 지표를 끌어올린 것이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좋게만 보긴 어렵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15년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며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여름 무더위로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내수 부양 정책도 소비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통계 지표로 시야를 좁혀도 경기 개선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광공업 생산은 0.5% 줄며 감소세로 주저앉았다. 소비의 경우 작년 11월 -0.1%에서 -1.2%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투자가 개선되는 흐름이지만, 소비가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0.3%포인트나 낮추며 ‘민간 소비 부진’을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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