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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냉장고 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국내 최고가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출시했다. 이 냉장고의 가격은 경쟁제품인 LG전자의 최상위모델 ‘시그니처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훌쩍 뛰어넘었다.◇ 준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포슬린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포슬린의 출고가는 1499만원이다. 올해초 발표된 셰프컬렉션 냉장고 전작 대비 1.5배 비싸다. 1499만원은 준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세프컬렉션 포슬린은 소재 특유의 심미적 가치를 가전에 접목한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셰프컬렉션의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이 결합돼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명품가전이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제품은 전작에 비해 전기료를 20~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일정한 온도가 유지돼 식품의 보존기간도 상당히 늘어났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슬린 소재는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의 왕실에서 장기간 사용돼 왔고 음식을 보관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의 마케팅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소수의 유통라인을 통해 일부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 이후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출시에 앞서 일부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소개했다. 당시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포슬린의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 최고의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재료인 ‘흙’이 사용된 것이다.
중국의 흙은 도자기의 원료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중국에서 최상의 재료를 찾아 초기 제조를 일본에서 진행한다. 최종생산은 삼성 광주공장에서 마무리된다. 총 40일간 27가지 공정을 통해 1499만원짜리 냉장고가 탄생한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한국에 우선 출시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등에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0만원 이상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셰프컬렉션 포슬린 등을 통해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큰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차 1대 가격과 맞먹는 LG 시그니처 냉장고
LG전자는 지난해 7월 시그니처 냉장고 두 번째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냉장고 가격 1000만원의 벽을 넘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190만원으로 경차 1대 값과 맞먹는다.
출시 당시 시그니처 냉장고는 거센 질타를 받았다. 전작과 디자인과 기능·스펙이 동일했음에도 가격이 약 34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추가된 것은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였다.
이 정수기는 3단계 안심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제공한다. 또한 냉동실을 열지 않아도 레버만 누르면 각얼음 또는 조각얼음을 얻을 수 있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 부사장은 제품 출시 당시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최고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며 “프리미엄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