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의 반란…가전제품 전통강자 TV 넘본다
입력시간 | 2017.06.05 06:00 | 강신우 yeswhy@edaily.co.kr
의류건조기·관리기 등 세탁기류 올해들어 급신장
냉장고·TV 판매량 줄면서 성장률 정체 분위기
“‘포미족’트렌드에 미세먼지 등 악화한 환경 때문”
|
이 같은 경향은 올해 들어 두드러졌는데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이슈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을 뜻하는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합리적인 제품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탁기류, 냉장고·TV와 비교 ‘급성장’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G마켓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대형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세탁기류의 판매량(자체 판매량 환산단위 100%)은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분기 131 △3분기 149 △4분기 136 △올해 1분기 165로 급격하게 신장했다. 반면 냉장고는 같은 기간 △136 △152 △101 △123으로 세탁기류와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의류 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 세컨드 가전으로 취급받던 제품이 최근에는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등 인기 제품으로 등극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포미족 트렌드로 새로운 니즈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가 조사한 결과 세탁기류의 판매량은 △108 △121 △142 △190으로 급증한 반면 냉장고와 세탁기는 각각 △130·94 △147·104 △95·92 △84·88로 크게 줄었다. 매출액 차이도 컸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 TV와 냉장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포인트 빠졌지만 세탁기류에선 의류관리기와 건조기가 각각 140%, 1100% 신장하며 매출 강세를 보였다.
◇날씨·포미족 트렌드로 세컨드가전 급부상
의류건조기의 판매량 및 매출이 급격하게 뛴 것은 미세먼지, 황사 등 악화한 대기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랜드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판매한 의류 건조기량은 작년 한해 판매량의 5배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으로 자연건조 방식을 꺼리고 의류 건조기가 옷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주기 때문에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가전제품 트렌드는 자연환경의 변화와 날씨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가전에서 존재감이 없던 의류건조기가 올 들어 이례적으로 성장했다”며 “1월부터 5월까지 고객결제 수량을 합산하니 김치냉장고 구매횟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생활에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편리한 제품으로 인식돼 대중화 붐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SK플래닛이 의류건조기와 관리기 등 신가전에 대해 고객 523명을 대상으로 구매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리하니까”라는 답변이 274명(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에 꼭 필요해서” 164명(31.4%)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50명(9.6%) △“과시형 구매” 31명(5.9%) 등의 순을 보였다. XML
'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환경의 날…'그린슈머' 사로잡은 가전은? (0) | 2017.06.05 |
---|---|
이마트, '노브랜드' 주방가전으로 확대한다 (0) | 2017.06.05 |
[프리미엄 냉장고 대전] 삼성 1499만원 vs LG 1190만원… “소수고객 잡아라” (0) | 2017.06.01 |
日 전자동 '옷 정리기'…"음성으로 명령하면 척척" (0) | 2017.06.01 |
롯데하이마트, 본격적인 무더위 앞두고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인기 (0) | 201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