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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자기자본 '1800억원 이상 유지' 약속 못지켜
FI들 지분매각 등 추진···동부 "새 투자자 유치작업 순조롭게 진행 중"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연춘 기자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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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 인수 당시 인수대금의 49%(한국증권금융 15.2%, KTB PE 13.6%, 프로젝트다빈치12.0%, SBI인베스트먼트 5.0% 등)를 투자한 FI와 2015년 말까지 순자산규모 1800억원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13일 동부는 FI 교체를 통해 재무안정화와 함께 내년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문제는 마땅한 FI를 찾지못할 경우다. 현재 상황은 FI 투자자를 찾는 게 급선무지만 예기치 못할 경우 동부 지분도 매각되는 경우가 발생, 경영권 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 및 IB(투자은행)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측은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FI들을 만나 매각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 FI들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은 45.8%다. 2013년 동부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당시 1350억원(지분율 49%)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실시된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FI는 동부가 새 투자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3개월이 동부그룹엔 중요한 시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는 전망한다.
인수 당시 동부는 FI들에게 ▲2018년까지 IPO ▲자기자본 1800억원 유지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FI는 동부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54.2%(동부하이텍 20.5%, 동부 7.4%, 김준기 회장 10.5% 등)에 대한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100%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는 점이다. 드래그얼롱은 FI 등 투자자가 대주주의 지분 전부나 일부를 자신의 지분과 함께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한이다.
이에 동부대우전자는 경영권이 매각되는 사태를 막기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즈 파트너스와 투자유치협약을 맺고 새 투자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 자베즈 파트너스가 조성한 사모투자펀드(PEF)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중국 가전 업체 오크마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FI 교체를 통해 기존 FI들과 맺은 재무약정에 대한 부담(2018년 IPO, 순자산 1800억원 유지)을 해소하기 위해 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로 주주를 교체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는 중국의 가전회사인 오크마가 주가되고 일부 FI들이 참여하는 형태(자베스 파트너스가 주관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투자 외에 다양한 사업협력 방안이 논의되다 보니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지만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원하고 있는 오크마 입장에서는 지분투자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크마는 현재 중국 내수만 사업하고 있어 해외 영업 강황에 대한 강한 니즈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는 만큼 잘 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동부는 FI 교체 추진과 기존 FI들의 경영권 매각이 현재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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