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입력 세계 최고 등 신제품 발표
글로벌 1위 영국 다이슨에 도전장
끈 없는 청소기가 대세가 된 건 모터와 배터리 기술의 발달 덕이다. 10년 전만 해도 무선청소기에 대해선 “힘이 달린다”, "충전해도 금세 배터리가 닳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모터 기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도 개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모터 기술을 내세운 영국의 다이슨, 디자인과 배터리 관련 호평을 받은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국내 업체들이 무선 청소기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LG전자가 2014년 ‘코드제로’ 브랜드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워스틱’ 브랜드를 내놓으며 부랴부랴 무선청소기 경쟁에 합류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선청소기 시장은 매년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3/24d4387c-df49-4dda-aa78-71490e55b70f.jpg)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선청소기 시장은 매년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이날 소개한 신제품은 모두 세 가지다. 흡입력을 세계 최고 수준(140와트)으로 끌어올린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을 20배 이상 올린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흡입력이 250와트에 달하는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이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핵심 경쟁력이다. 스마트폰처럼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한 A9의 경우, 배터리 2개를 번갈아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 청소할 수 있다. 기존제품은 모터가 흡입구 근처에 붙은 ‘하(下) 중심’ 디자인이었던 데 비해 이번 제품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붙은 ‘상(上) 중심’이다.
송 사장은 “무게 중심을 최적화시켜 오래 청소해도 팔과 손목이 편안하다”며 “헤파 필터 등으로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임미진 기자, 홍희진 인턴기자 mi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