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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에어컨 생산라인 한달 빨리 풀가동 한 이유가…

촛농불 2018. 3. 29. 08:22

삼성·LG, 에어컨 생산라인 한달 빨리 풀가동 한 이유가…

'주52시간 근무' 염두 한달 당겨
공급 물량 원활한 대응 계산도
배송·설치 인력 확보 등 만전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8-03-28 18:00
[2018년 03월 29일자 8면 기사]

 

삼성·LG, 에어컨 생산라인 한달 빨리 풀가동 한 이유가…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예년보다 일찍 에어컨 생산라인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있지만, 여름철에 에어컨 생산라인 근무 시간이 급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3월부터 완전 가동하고 있다. 보통 삼성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 완전 가동을 4월부터 시작했으나, 작년부터 에어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전에 분산 생산하기 위해 3월로 한 달 앞당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에어컨 수요 급증으로 판매 대란이 일어나 생산라인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완전 가동시기를 3월로 앞당기고 배송 설치 기사도 미리 확보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전 분산 생산으로 오는 7월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이른 지난 2월부터 완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엔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했다. 에어컨 업계 3위인 캐리어에어컨도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품귀 현상을 빚었는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올해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수요가 일부 올해로 넘어온 점도 때 이른 공장 완전 가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성수기에 워낙 많은 물량이 소진돼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9월 이후엔 제품을 아예 사지 못하거나 그 때서야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연초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기를 기다렸다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 생산과 판매를 위해 수요를 분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겨울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연초 예약 판매에 돌입하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250만대로 지난해 220만대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스탠드형 제품 판매량이 1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