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 '색'을 느낀다… 컬러 전쟁 '활활'
삼성, 갤노트5 '핑크골드'로 아이폰6S 로즈골드 견제
대유위니아, 매혹적 붉은색 김치냉장고로 젊은층 겨냥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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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노트5 핑크골드 모델(왼쪽)과 딤채 마망 로맨틱레드 모델.ⓒ삼성전자·대유위니아 |
'분홍빛 스마트폰, 원목풍 스피커, 민트그린 냉장고, 붉은색 김치냉장고.'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를 비롯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과 오디오, 생활가전 등 전자 제품에 다양한 색상을 입히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부터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5’의 핑크골드 색상 버전을 추가로 출시한다.
기존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에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계열의 색상을 더한 것. 이는 23일 아이폰6S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6S 로즈골드’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5 실버 색상의 경우 소비자의 요구가 꽤 많아 늦게라도 출시를 하게 됐다”며 “분홍 계열 색상은 기존 노트 시리즈에 줄곧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에 ‘마샨 핑크’를, 갤럭시 노트3는 ‘블러쉬 핑크’, 갤럭시 노트4는 ‘블로섬 핑크’ 등 다양한 분홍빛 색상을 노트 시리즈에 적용해왔다. 64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5 핑크 골드 모델은 96만5800원이다.
LG전자는 최근 포터블 스피커 미니에 △화이트 라임 △화이트 골드 △화이트 실버 △블랙 실버 △화이트 오렌지 △블랙 레드 등 다양하고 세련된 색상을 적용했다. 특히 포터블 스피커 외관에 고급 원목 느낌의 다크 브라운 색상을 입혔다. 다크 브라운 색상의 포터블 스피커는 19만9000원.
동부대우전자도 지난해 연말 출시한 더 클래식 냉장고 외관에 크림화이트, 민트그린 등 기존 냉장고와 차별화된 컬러를 적용했다.
더 클래식 냉장고는 120리터, 80리터급 소형 인테리어냉장고로, 지난 연말 출시 이후 월평균 판매량 1500대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또 지난 7월 출시된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도 크림 화이트 색상에 은색 도어손잡이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레트로 감성을 제공, 출시 이후 월평균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2016년형 김치냉장고에 △로맨틱레드 △파스텔블루 △크림화이트 등 3가지 색상의 ‘딤채 마망’ 라인업을 꾸렸다.
특히 5만대 한정 판매되는 로맨틱레드 모델은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붉은색 색상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월부터 ‘로맨틱레드’ 색상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로맨틱레드, 파스텔블루, 크림화이트의 판매 비중이 4:3:3에 이른다.
빨간색 김치냉장고가 희소성 있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위니아가 김치냉장고를 출시한지 만 20년이 됐는데 주 타깃이 40~50대 주부였지만, 올해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해보자는 방향을 갖고 시작했다”며 “확실히 2030 세대에게 딤채를 어필했고, 내부적으로 이번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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