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셰프·헬스·디자인·싱글…"2016 주방 트렌드를 읽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MBC 무한도전의 '예능 총회' 편에서도 언급 되었듯, 지난해 주요 트렌드 1개를 꼽으라면 단연 쿡방이다. 방송가는 물론 사람들의 일상 생활 깊숙이 침투한 쿡방 열풍은 이번 2016년에도 이어질 전망.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기 보다 오랫동안 지속된 트렌드가 더 깊숙이 침투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올 한 해 주방을 점령할 트렌드를 예측해 봤다.
◆Home Chef=셰프테이너(Chef+Entertiner)라는 말이 생겨났듯,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에서 셰프 못지않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셰프나 요리 연구가의 레시피와 재료를 직접 보내주거나 프리미엄 푸드 마켓의 재료를 주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푸드 서비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테이스트샵은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등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를 직접 찾아다니며 요리 비법을 가져와 집안에서도 멋진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식재료와 요리법을 쿠킹박스에 담아 배송한다. 전문가의 요리에서만 사용될법한 바질이나 샤프란 같은 향신료도 남기지 않도록 계량한 양을 진공 포장해 요리의 편리함을 더했다. 채소를 비롯한 식재료도 모두 손질해 배송하고, 고객은 포장을 뜯고 조리법대로 조리만 하면 된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테이스트샵의 쿠킹박스를 활용해 직접 만든 셰프요리를 게시하고 자랑하는 포스팅도 생겨나고 있다.
◆Health=건강과 웰빙 트렌드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트렌드이지만 2015년에는 일명 ‘슈가보이’의 등장으로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대중들은 다시 건강과 칼로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맛은 그대로이지만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주방 가전 업계에서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헬스 앤 웰빙 부문 선도기업 필립스코리아에서 선보이는 주방 가전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표 건강가전인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는 추가 기름 없이 식재료 내의 지방 성분만으로 구이부터 튀김, 베이킹까지 다양한 저유분 조리가 가능해 칼로리를 걱정하는 젊은 싱글족에게도 인기다.
◆Design=쿡방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주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가치 소비가 더해져 예쁜 주방을 만들기 위한 주부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는 일명 디자인 가전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스메그는 유명 디자이너와 건축가를 기용해 냉장고와 오븐 등 주방가전을 인테리어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디자인 경영’을 앞세워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메그 소형 냉장고가 실용성이 낮고 가격은 200만 원대로 높은 편인데도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전제품보다 인테리어용 소품으로써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Single=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로 2015년 1인 가구가 506만 가구, 즉 전체 가구의 26.5%까지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인용 중심의 소비패턴에 따라 식생활 및 편의품, TV 프로그램의 트렌드까지도 바뀌고 있는것. 특히 쿡방 열풍과 1∼2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파우치 양념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파우치 양념장은 고기나 생선 등 원재료만 있으면 추가적 양념이나 부재료 없이 요리할 수 있는 간편 형태로, 많은 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가 집밥을 만들 때 유용한 제품. CJ제일제당은 오징어볶음양념, 뚝배기불고기양념, 고등어조림양념 등 대중적인 가정식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요리에 필요한 다양한 양념이 들어있어 고기나 생선 등의 원재료 이외에 별도의 양념이나 재료가 없어도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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