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R&D가 답이다"

입력 : 2016.08.31 03:09
100대 상장기업
10년간 R&D 투자 증가율… 매출액 증가율의 2배 육박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특허 소송을 제기한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가 "특허를 침해당했다"면서 지난 5월과 지난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중국 법원 등에 소송을 제기하자, 삼성전자도 중국 법원에 "오히려 화웨이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내고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간 것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비공개로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상호 사용 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특허 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윗쪽 사진)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내에 마련된 삼성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 전용 공간. 임직원들이 3D프린터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 삼성그룹 (아랫쪽 사진)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기아자동차 전시장에서 한 참석자가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GS칼텍스 등 국내 주력 기업들이 최근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꾸준히 R&D 투자를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국내 100대 상장기업(매출액 기준)의 R&D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평균 R&D 투자 증가율은 10.9%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6.5%였다. R&D 투자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 ▲ (윗쪽 사진)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 SK그룹 제공 (아랫쪽 사진) LG전자가 지난해 국제 태양광 전시회에 선보인 고효율 태양광 발전기 ‘네온2’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 LG그룹 제공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일류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10조원 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3단계의 R&D 조직 운영을 통해 장기 핵심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다한다. 모바일·가전·반도체 등 사업부별 개발팀은 1~2년 이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맡고, 각 부문 연구소는 3~5년 후 유망한 중장기 기술을 개발한다. 여기에 삼성종합기술원은 먼 미래의 성장 분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올해 경영 방침을 '산업 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제시함에 따라 그룹의 성장을 위해 스마트카와 친환경차 등에 대한 R&D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제약·반도체 등 3가지 사업 부문에 대한 R&D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LG그룹은 "철저하게 고객, 시장, 사업의 관점에서 R&D에 임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도전적이면서 혁신적인 목표를 설정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R&D 역량 강화의 핵심은 인재 확보라는 판단에 따라 2012년부터 석·박사급 이공계 인재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테크노 콘퍼런스'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GS그룹도 극도로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정공법으로 R&D 역량 강화를 꼽고, 친환경 기술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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