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없는 삶' 무선 가전·음향기기, 보조 아닌 필수품으로
무선청소기 성장세…전체 전기청소기 중 절반 가량 비중 차지
음향기기도 무선이 대세, 고기능성 부여 제품 출시 잇따라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6-10-10 15:22
'선 없는 삶'의 일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와이어리스(Wireless) 기술의 발전으로 무선 헤드폰·이어폰을 착용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가정에서는 선에 걸릴 우려가 없는 무선청소기로 청소를 한다.
10일 가전·음향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무선 기기들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유선 기기를 추월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기 시장 포화 속에서도…무선청소기 성장세 돋보여
전체 전기청소기 판매량은 업계 추산 연간 200만대로, 몇 년간 지속 하락폭을 겪으며 포화 상태다. 그러나 무선청소기는 배터리 성능과 흡입력 등 기술력의 발전을 지속하며 전체 업황과 대조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수시로 청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나 유선청소기는 콘센트를 찾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 아이가 선에 걸릴 우려 등이 있다. 아울러 간편함을 소구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더해져 무선청소기를 찾는 기저 수요도 늘어나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전체 청소기 판매량 중 핸디형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40%, 2014년 43% 2015년 45%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은 올해에만 11%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선청소기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맹점인 짧은 이용시간과 약한 흡입력을 모터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선을 거듭해왔다. 이를 통해 배터리는 가정 실내를 청소하기에 충분한 시간, 흡입력 또한 유선청소기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LG전자는 '2015 미국 익스트림 암벽등반' 챔피언인 시에라 블레어 코일이 자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2대를 배낭처럼 메고 청소기 흡입력에만 의존해 높이 140m의 33층 빌딩 꼭대기에 오르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일렉트로룩스의 아성이 확고하다.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에르고라피도' 등을 앞세워 10여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2017년형 신제품 '에르고라피도 베드 프로'는 핸디형, 스틱형, 침구청소기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쓰리 인 원(3 in 1) 제품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78nm 파장의 UVC(자외선) 램프가 침구 표면에 직접 작용해 유해 세균을 살균, 뛰어난 침구 청소력을 보이며 180도 자유로운 핸들링을 지원하는 등 사용 편의성이 높다.
LG전자는 배터리 기술력이 특징인 코드제로 시리즈로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완성하며 일렉트로룩스와 국내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중견 가전사들의 시장 진입도 눈에 띈다. 직수형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사용환경에 따라 손잡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투인원 무선청소기',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핸디·스틱 겸용 무선 청소기 '위니아 이지 클린'을 각각 출시했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층에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성능 뿐 아니라 기존 제품과는 다른 색상과 디자인으로 외관적인 면까지 강조하며 '청소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V8'은 이전 모델인 'V6' 대비 더 강력해진 흡입력과 늘어난 배터리 시간, 개선된 소음을 갖췄다.
세계 시장 1위인 다이슨은 국내 시장에서 3∼4위권이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하며 급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제품이었다면, 요즘에는 무선청소기 하나로도 말끔히 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제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기존 지속력, 흡입력이 떨어졌던 니켈수소 배터리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로 파워, 흡입력을 높인 최신 무선청소기는 (성능 저하 현상도)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음향기기도 무선이 대세
이어폰, 오디오 등 음향기기 업계에서도 무선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블루투스 제품의 면면을 보면 단지 블루투스 제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기능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엿보여 주목된다.
소니가 최근 출시한 HRA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을 넘어서 원하는 소리만 차음 하거나 청음을 할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Noise Control)' 기술을 구현한다.
이는 헤드폰을 착용하면서도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을 대면 음악 소리가 카페의 배경음처럼 작게 줄여준다. 음악 감상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둘다 고려한 실용적인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는 이어폰 본체를 연결하는 선조차 없는 코드프리 제품이다. 기존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자체 저장공간에 1000곡 가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피트니스 밴드 역할도 수행한다. 운동 시 착용하면 심박수, 운동시간, 이동거리, 소모 열량 등을 측정해 음성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전용케이스에 넣어두면 자동 충전되는 점도 사용 편의성을 더한다.
뱅앤올룹슨(B&O)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A1'은 스피커에서 360도 방향으로 동일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모델을 무선으로 연결해 하나의 플레이기기로 음악을 재생하는 '트루 와이어리스' 기능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베오플레이 A1 두 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면, 두 개의 스피커에서 같은 음악을 스테레오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블루투스 음향 기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수요 성장세에 기반한다. 애플이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도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의 보편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시장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의 비중은 2013년 17%/9%, 2014년 25%/10%, 2015년 31%/13%, 2016년 39%/19%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유선 이어폰과 유선 헤드폰 비중 추이는 2013년 40%/34%, 2014년 35%/30%, 2015년 30%/26%, 2016년 22%/20%로 줄곧 떨어지고 있다.
김재민 소니코리아 오디오마케팅팀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무선 헤드폰, 이어폰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블루투스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시장은 58%에서 많게는 60%까지 블루투스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10일 가전·음향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무선 기기들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유선 기기를 추월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 |
▲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베드 프로'.ⓒ일렉트로룩스 |
전체 전기청소기 판매량은 업계 추산 연간 200만대로, 몇 년간 지속 하락폭을 겪으며 포화 상태다. 그러나 무선청소기는 배터리 성능과 흡입력 등 기술력의 발전을 지속하며 전체 업황과 대조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수시로 청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나 유선청소기는 콘센트를 찾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 아이가 선에 걸릴 우려 등이 있다. 아울러 간편함을 소구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더해져 무선청소기를 찾는 기저 수요도 늘어나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전체 청소기 판매량 중 핸디형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40%, 2014년 43% 2015년 45%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은 올해에만 11%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선청소기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맹점인 짧은 이용시간과 약한 흡입력을 모터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선을 거듭해왔다. 이를 통해 배터리는 가정 실내를 청소하기에 충분한 시간, 흡입력 또한 유선청소기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LG전자는 '2015 미국 익스트림 암벽등반' 챔피언인 시에라 블레어 코일이 자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2대를 배낭처럼 메고 청소기 흡입력에만 의존해 높이 140m의 33층 빌딩 꼭대기에 오르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일렉트로룩스의 아성이 확고하다.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에르고라피도' 등을 앞세워 10여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2017년형 신제품 '에르고라피도 베드 프로'는 핸디형, 스틱형, 침구청소기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쓰리 인 원(3 in 1) 제품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78nm 파장의 UVC(자외선) 램프가 침구 표면에 직접 작용해 유해 세균을 살균, 뛰어난 침구 청소력을 보이며 180도 자유로운 핸들링을 지원하는 등 사용 편의성이 높다.
LG전자는 배터리 기술력이 특징인 코드제로 시리즈로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완성하며 일렉트로룩스와 국내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중견 가전사들의 시장 진입도 눈에 띈다. 직수형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사용환경에 따라 손잡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투인원 무선청소기',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핸디·스틱 겸용 무선 청소기 '위니아 이지 클린'을 각각 출시했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층에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성능 뿐 아니라 기존 제품과는 다른 색상과 디자인으로 외관적인 면까지 강조하며 '청소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V8'은 이전 모델인 'V6' 대비 더 강력해진 흡입력과 늘어난 배터리 시간, 개선된 소음을 갖췄다.
세계 시장 1위인 다이슨은 국내 시장에서 3∼4위권이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하며 급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제품이었다면, 요즘에는 무선청소기 하나로도 말끔히 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제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기존 지속력, 흡입력이 떨어졌던 니켈수소 배터리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로 파워, 흡입력을 높인 최신 무선청소기는 (성능 저하 현상도)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음향기기도 무선이 대세
이어폰, 오디오 등 음향기기 업계에서도 무선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블루투스 제품의 면면을 보면 단지 블루투스 제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기능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엿보여 주목된다.
소니가 최근 출시한 HRA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을 넘어서 원하는 소리만 차음 하거나 청음을 할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Noise Control)' 기술을 구현한다.
이는 헤드폰을 착용하면서도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을 대면 음악 소리가 카페의 배경음처럼 작게 줄여준다. 음악 감상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둘다 고려한 실용적인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는 이어폰 본체를 연결하는 선조차 없는 코드프리 제품이다. 기존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자체 저장공간에 1000곡 가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피트니스 밴드 역할도 수행한다. 운동 시 착용하면 심박수, 운동시간, 이동거리, 소모 열량 등을 측정해 음성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전용케이스에 넣어두면 자동 충전되는 점도 사용 편의성을 더한다.
뱅앤올룹슨(B&O)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A1'은 스피커에서 360도 방향으로 동일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모델을 무선으로 연결해 하나의 플레이기기로 음악을 재생하는 '트루 와이어리스' 기능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베오플레이 A1 두 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면, 두 개의 스피커에서 같은 음악을 스테레오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블루투스 음향 기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수요 성장세에 기반한다. 애플이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도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의 보편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시장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의 비중은 2013년 17%/9%, 2014년 25%/10%, 2015년 31%/13%, 2016년 39%/19%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유선 이어폰과 유선 헤드폰 비중 추이는 2013년 40%/34%, 2014년 35%/30%, 2015년 30%/26%, 2016년 22%/20%로 줄곧 떨어지고 있다.
김재민 소니코리아 오디오마케팅팀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무선 헤드폰, 이어폰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블루투스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시장은 58%에서 많게는 60%까지 블루투스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
▲ 소니 'MDR-1000X'.ⓒ소니코리아 |
'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켄우드, 투명 전기주전자와 토스터 출시 (0) | 2016.10.11 |
---|---|
에누리닷컴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인기" (0) | 2016.10.11 |
[이노스타·그린스타 인증] 지구를 배려하는 혁신, 소비자가 먼저 알아요 (0) | 2016.10.10 |
[이노스타] 대유위니아 / 프라우드 (0) | 2016.10.10 |
현대백화점, 결혼·이사철 맞아 리빙페어 진행 (0) | 2016.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