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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볕들 날 언제오나'···소비 개선 기대감 불구, 속도는 둔화

촛농불 2017. 9. 1. 08:28

'유통街 볕들 날 언제오나'···소비 개선 기대감 불구, 속도는 둔화


등록 2017-09-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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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하던 소비자기대지수 조정국면 진입 중
유통 규제기조로 불안정한 영업환경 이어져
오프라인 채널, 저성장 수세국면 지속 예상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8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9.9로 전월대비 1.3%p 하락하면서 조정국면에 진입중이다. 북한 문제등 대외적 변수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고소득층의 소비둔화 등 내수소비 회복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려지고 있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 분야 불공정 거래 근절 대책은 기존 유통업체의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며, 장기적으로 업태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영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유통업은 온라인화, 소비수요 변화, 정부 규제 속에 체질적 변화를 겪게 되고, 저성장 수세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동부증권에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이후 소비심리 개선은 지속되고 있음에도 소비재판매, 내구재판매, 준내구재판매, 비내구재판매 증가율은 계속 부진한 상태다. 또  2분기 실질가계소득이 7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1%), 유통채널별 매출은 온라인은 개선됐지만,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 지속 중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6.0% 증가했으며, 오프라인(2.9%)보다 온라인 (13.1%)의 성장폭이 크게 나타났다. 거래의 편의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호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유통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SSM의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편의점과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대형마트를 제외한 편의점(+11.4%), 기업형슈퍼(+1.5%), 백 화점(+0.9%)의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1인가구 비중 확대에 따라 도시락 등 식품부문(+8.0%)의 매출이 성장했고, 점포수가 증가하며(+12.8%) 전체 매출이 증 가했다.

SSM은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 비식품군 매출이 하락했지만(7.1%), 주력 식품부문(+2.7%, 매출비중 87.8%)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백화점은 에어컨,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수요 증대로 가정용품 부문 매출이 성장했지만(+11.4%), 주력 의류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0.4%). 대형마트의 경우 식품부문의 성장에도(+4.0%), 청소용품과 의류 등 나머지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정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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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의 경우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식품부문이 성장하고(+29.1%), 패션·의류 부문도 성장하면서(+28.4%) 전체 매출이 25.1%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중개 부문은 가전·전자(+10.8%). 생활·가구부문(+8.6%)을 중 심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늦어지는 소비회복과 정부 규제 등으로 불안정한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 기업들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그동안 출점에 따른 고성장을 보였던 편의점 업체들의 손익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