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족'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15년 12조5000억원에서 2023년 18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가전업계는 홈퍼니싱 시장을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예술 작품 적용 디자인 등 예술적 요소를 갖춘 '아트 콜라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와 김치냉장고의 만남 '김지아나 에디션'
김치냉장고는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저장 기능과 사용 편의성이 강조되는 품목이었다. 대유위니아는 '흙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진 김지아나 작가와 협업을 통해 '2018년형 딤채 김지아나 에디션'을 출시하며 홈퍼니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딤채 김지아나 에디션'은 제품 전면에 흙과 세라믹을 활용한 작가의 작품이 적용되어 한국적인 전통미를 담았다. 흙과 불이 만나며 생긴 도자기의 미세한 표면을 마이크로 패턴으로 형상화한 점이 특징이다.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딤채의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과 함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친환경 '땅속 바이오(Bio)' 소재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꺼져있을 때 더 멋진 '삼성전자 TV 더 프레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TV시청시간은 3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21시간에도 가정에서 인테리어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TV인 '더 프레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원이 꺼져 있을 때 더욱 빛나는 제품이다. 액자형 TV로 제작된 '더 프레임'은 세계적인 유명 작가 37명의 엄선된 예술작품을 화면에 띄우는 '아트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TV와 벽면 사이 틈새가 없도록 액자처럼 부착 가능한 '밀착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하여 어떤 공간이나 벽면에도 조화롭게 설치될 수 있다.
아울러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상을 조절하고, 캔버스 같은 질감을 표현하는 조도센서가 탑재되어 액자에 담긴 미술작품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으며, 사용자는 실제 미술관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구매하여 좋아하는 작품을 화면에 담아 감상할 수 있다.

◆명화로 디자인한 휴롬 원액기 'HU시리즈'
주방가전은 주방 공간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휴롬은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적 미술 거장들의 명화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원액기 시리즈 'HU시리즈'를 선보였다.
휴롬의 'HU시리즈'는 고흐, 산드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명화를 전면부에 적용해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자동식 버튼 대신 아날로그형 조그 다이얼을 적용해 전면부의 명화와 균형을 맞췄다.
기능 또한 실용적이다. 'HU시리즈'는 본체 내에 찌꺼기 컵이 내장되는 구조로 설계돼 제품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었고,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전 제품으로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누리길 원해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가전 본연의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강조한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