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이른바 ‘인테리어 가전’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인가구 수의 증가와 합리적인 가치 수요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홈 인테리어 관련 소재에서부터 기능성과 디자인 차별화가 뛰어난 제품들이 인기몰이 주류를 잇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계청 조사 기준 국내 홈퍼니싱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7조원 볼륨에 머물렀다가 2015년 12조원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그 규모가 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이종 산업 간 융합이 이어지면서 외연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코스텔이 선보인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다.
특히 인테리어 요소가 가미된 이색 가전 소형제품들과 소품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마이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DIY 인테리어’ 카테고리 마켓과 함께 홈퍼니싱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홈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 코스텔이 선보인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도 그중 하나다. 콤팩드한 디자인에 빈티지한 컬러감을 더한 것이 특징인데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개성 넘치는 색상에 ‘원도어’ 형태로 제작돼 기업간 거래(B2B)는 물론 B2C 시장에서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내외부 디자인을 더한 것이 강점이다.
코스텔 관계자는 “홈퍼니싱이란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자재에서부터 디자인 가구·소품·조명 등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코스텔은 냉장고와 TV 제품 라인업을 지니고 있고 가격대는 냉장고의 경우 작은 사이즈는 80만~90만원선”이라며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디자인 포인트 가전들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메그 전기포트

발뮤다 레인
겨울 시즌 잇아이템인 전기포트류에서도 이러한 ‘가치 소비’ 수요가 늘고 있다. 예컨대 이탈리아 스타일 가전 브랜드 스메그는 1950년대 레트로 디자인을 더한 전기포트를 출시해 상품성 차별화를 이뤘다. 광택감이나 심플한 디자인이 시선을 끄는 주된 셀링포인트다.
이 외에도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릴 만한 다양한 모양새를 지닌 가습기 제품들도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발뮤다의 가습기 ‘레인’은 항아리 디자인에 가성비 우위를 지녀 인기를 얻고 있다. 차별화 요소를 전략적으로 강조한 이색 아이디어 소형 가전 중 하나다.
홈퍼니싱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수요는 매년 늘고 있는 양상인데 디자인적 특성에 남과 다른 기능성을 갖춘 모델들이 대세”라며 “전통적인 가성비 개념에서 벗어난 가치 소비 패턴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테리어 관련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례로 이케아 코리아가 선보인 ‘이케아 플레이스’는 내집 꾸미기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정보 공유와 인테리어 오더 거래 매칭 플랫폼인 ‘오늘의 집’과 ‘집닥’ 등도 서비스 이용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